줄거리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베트 폰 비텔스바흐의 삶을 그립니다. 이야기는 19세기 유럽에서 시작됩니다. 엘리자벳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소녀로 자랍니다. 그녀는 우연히 프란츠 요제프 황제와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두 사람은 결혼하지만 황실의 엄격한 규율이 그녀를 옭아맵니다. 시어머니 조피는 엘리자벳을 통제하려 합니다. 그녀는 점점 고립감을 느낍니다. 이때 ‘죽음’이라는 의인화된 존재가 나타납니다. 죽음은 엘리자벳에게 매혹당해 그녀를 유혹합니다. 그는 자유를 약속하며 그림자처럼 따라다닙니다.
엘리자벳은 아들 루돌프를 낳습니다. 그러나 조피가 루돌프를 빼앗아 키웁니다. 엘리자벳은 황실에서 점점 멀어집니다. 루돌프는 자라며 아버지와 갈등을 겪습니다. 그는 어머니에게 위로를 구하지만 그녀는 떠돌며 지냅니다. 루돌프는 결국 비극적인 선택을 합니다. 엘리자벳은 아들의 죽음으로 더 큰 절망에 빠집니다. 죽음은 그녀를 계속 쫓습니다. 이야기는 1898년 제네바에서 끝납니다. 루케니라는 자가 엘리자벳을 암살합니다. 죽음은 그녀를 데려가며 극이 마무리됩니다. 사랑과 자유, 비극이 얽힌 서사입니다.
역대 캐스팅 중 추천 캐스팅과 이유
뮤지컬 엘리자벳은 한국에서 2012년 초연 이후 여러 시즌을 거쳤습니다. 그중 추천 캐스팅을 소개합니다. 먼저 엘리자벳 역은 김소현을 추천합니다. 그녀는 맑고 투명한 음색으로 엘리자벳의 순수함을 표현합니다. 특히 ‘내가 춤추고 싶은 건’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소녀의 감성을 잘 살려냅니다. 성숙한 연기로 황후의 비극적 면모도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옥주현도 훌륭하지만 김소현의 섬세함이 더 돋보입니다.
죽음(토드) 역은 김준수를 강력 추천합니다. 그는 독보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죽음을 신비롭게 만듭니다. ‘마지막 춤’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는 관객을 압도합니다. 그의 무대 장악력은 토드의 매혹적인 매력을 극대화합니다. 신성록도 매력적이지만 김준수의 보컬이 더 인상적입니다. 루케니 역은 박은태를 꼽습니다. 그는 냉소적인 해설자 역할을 유머와 날카로움으로 완벽히 소화합니다. ‘밀크’ 넘버에서 관객을 사로잡는 힘이 뛰어납니다.
프란츠 요제프 역은 민영기를 추천합니다. 그는 황제의 위엄과 연약함을 균형 있게 보여줍니다. ‘왜 하필 나일까’에서 엘리자벳을 향한 애틋함이 묻어납니다. 소피 역은 이정화가 최고입니다. 그녀의 중후한 음색과 강렬한 연기는 권위적인 시어머니를 생생히 구현합니다. 루돌프 역은 그때그때 신인 배우들이 맡기 때문에 캐스팅이 항상 달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루돌프 역은 청춘의 방황과 비극을 섬세하게 표현해야 합니다. '내가 당신의 거울이라면'은 어머니인 엘리자벳과 닿고 싶은 루돌프의 간절한 마음을 잘 표현한 곡입니다. 이들의 조합은 각 캐릭터의 개성을 극대화합니다.
후기
이 작품은 화려한 무대와 깊은 감동을 줍니다. 엘리자벳의 의상은 특히 눈에 띕니다. 그녀의 새하얀 드레스는 극에서 가장 공들인 티가 나는 의상입니다. 조명을 받아 더욱 반짝이는 드레스는 관객들의 시선을 끌어당깁니다. 엘리자벳의 자유를 향한 갈망이 마음을 찌릅니다. 죽음과의 춤은 신비롭고 강렬합니다. 음악은 드라마틱합니다. ‘내가 춤추고 싶을 때’는 자유의 열망을 노래합니다. ‘마지막 춤’은 긴장감이 넘칩니다. 배우들의 열연은 몰입감을 더합니다. 특히 김준수의 토드는 잊을 수 없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극을 끌어올립니다.
생각보다 희망찬 내용은 아닙니다. 루케니로 등장한 배우는 극 전반의 해설을 도맡아 합니다. 루케니는 엘리자벳이나 황실의 사람들, 그리고 거리의 지식인들까지 모두를 비난하고 조롱합니다. 어두운 분위기가 이 당시의 시대상을 잘 살려줍니다.
무대는 황실의 화려함을 잘 담습니다. 의상도 세밀합니다. 그러나 긴 러닝타임이 다소 부담스럽습니다. 일부 장면은 늘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주제의 깊이가 이를 보완합니다. 인간의 욕망과 운명을 고민하게 합니다. 재관람 의사가 생깁니다. 감정의 여운이 길게 남습니다. 뮤지컬 팬이라면 꼭 봐야 합니다. 비극적이지만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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