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이야기는 19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전개됩니다. 주인공 장 발장은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간 감옥살이를 합니다. 가석방된 그는 차가운 세상에 좌절합니다. 그러나 미리엘 주교의 은촛대 선물과 용서로 새 삶을 다짐합니다. 그는 마들렌이라는 이름으로 공장주와 시장이 됩니다. 그곳에서 판틴이라는 여인을 만납니다. 그녀는 사생아 코제트를 키우다 공장에서 쫓겨납니다. 장 발장은 그녀를 돕지만 판틴은 병들어 죽습니다. 그는 코제트를 구하려 합니다.
장 발장은 자베르 경감에게 쫓깁니다. 자베르는 원칙주의자로 그를 놓지 않습니다. 장 발장은 코제트를 데리고 파리로 도망칩니다. 세월이 흘러 코제트는 마리우스라는 청년과 사랑에 빠집니다. 마리우스는 혁명에 가담합니다. 에포닌은 마리우스를 사랑하지만 그의 마음을 얻지 못합니다. 1832년 6월 봉기가 일어납니다. 장 발장은 마리우스를 구하려 혁명 속으로 뛰어듭니다. 자베르는 장 발장의 선행을 보고 혼란에 빠집니다. 이야기는 희생과 구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인간의 고난과 사랑이 얽힙니다.
원작과의 비교
빅토르 위고의 원작 레미제라블은 방대한 철학적 서사를 담습니다. 인간의 도덕성, 정의, 사회적 불평등을 탐구합니다. 장 발장은 죄와 속죄의 상징입니다. 자베르는 법과 도덕의 갈등을 보여줍니다. 원작은 수많은 인물과 사건을 다룹니다. 혁명과 개인의 내면에 초점을 맞춥니다. 반면 뮤지컬은 음악과 드라마에 맞춰 이야기를 압축합니다. 장 발장과 자베르의 대립이 중심이 됩니다. 원작의 철학적 깊이는 간소화됩니다. 대신 감정적 공감이 강조됩니다.
원작은 코제트와 마리우스의 로맨스를 덜 부각합니다. 에포닌도 비중이 작습니다. 뮤지컬은 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키웁니다. ‘On My Own’ 같은 넘버로 에포닌이 돋보입니다. 원작의 혁명 묘사는 정치적입니다. 뮤지컬은 감동적인 장면으로 변합니다. ‘One Day More’는 혁명의 열기를 노래합니다. 원작은 사회 비판에 무게를 둡니다. 뮤지컬은 캐릭터 간의 관계와 감정에 집중합니다. 이런 변화는 관객의 몰입을 높입니다.
2024년 공연 후기
이 작품은 감동의 연속입니다. 장 발장의 변화는 마음을 울립니다. 빵 한 조각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구원으로 이어집니다. 자베르의 갈등도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코제트와 마리우스의 사랑은 따뜻합니다. 에포닌의 짝사랑은 애절합니다. 다양한 등장인물의 삶이 잘 보여서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 한 명 치우친 것이 아니라 민중 속에 있는 개인의 삶의 모습이 관객에게 잘 와닿습니다.
무대는 19세기 프랑스를 생생히 재현합니다. 회전 무대는 극의 흐름을 매끄럽게 합니다. 극 초반에 노예 생활을 하고 있는 장발장이 배의 노를 젓는 장면은 관객을 압도하는 힘이 있습니다. 특히 ‘I Dreamed a Dream’은 판틴의 절망을 노래합니다. ‘Bring Him Home’은 장 발장의 기도를 담습니다. 이 곡들은 심장을 찌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민중의 노래입니다. 이 곡은 뮤지컬 전체의 핵심과 같은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인생들이 모여 이들이 하나 되어 부르는 이 노래는 가슴을 벅차게 만듭니다.
의상과 조명도 분위기를 더합니다.
이 무대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하층민도 존재하고 상류층의 사람도 존재합니다. 이들을 의상으로 구분하여 극의 사실성을 불어넣어 줍니다. 그리고 조명에 관해서 이야기하자면, 사실 조명이 너무 어두워 배우들의 얼굴이나 표정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제작진이 의도한 바였습니다. 어둡고 암울한 세상을 표현하려 한 것입니다. 듣고 보니 이해는 갔습니다. 그러나 보면서 답답한 부분이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시각적 몰입이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음악은 이를 상쇄합니다. 배우들의 열연은 이야기를 살립니다. 합창 장면은 웅장함을 줍니다. 혁명 장면은 긴장감이 넘칩니다. 관객은 캐릭터들과 함께 울고 웃습니다. 비극적이지만 희망이 있습니다. 인간의 선함을 믿게 합니다. 이 뮤지컬은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다시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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