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이야기는 19세기 나폴레옹 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스위스 제네바 출신의 과학자입니다. 그는 죽지 않는 군인을 만들려 합니다. 전쟁터에서 신체 접합술의 귀재 앙리 뒤프레를 만납니다. 빅터의 신념에 감동한 앙리는 그의 연구에 동참합니다. 종전 후 두 사람은 제네바로 돌아갑니다. 프랑켄슈타인 성에서 생명 창조 실험을 이어갑니다. 그러나 실험 재료인 인간의 머리를 구하다 살인 사건에 휘말립니다. 앙리는 빅터를 구하려 자백합니다. 그는 단두대에서 처형당합니다.
빅터는 앙리의 머리로 피조물을 만듭니다. 그러나 창조된 존재는 괴물입니다. 빙판 위로 사라진 괴물은 3년 후 돌아옵니다. 빅터는 줄리아와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괴물은 창조주를 원망합니다. 그는 복수를 다짐합니다. 빅터의 주변 사람들은 위험에 처합니다. 괴물은 인간성을 갈망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를 거부합니다. 빅터와 괴물의 갈등은 점점 깊어집니다. 이야기는 인간의 욕망과 생명의 의미를 묻습니다. 두 사람의 운명은 비극으로 치닫습니다. 이 작품은 감정의 소용돌이를 그려냅니다.
소설 원작과의 비교
메리 셸리의 원작 프랑켄슈타인은 철학적 깊이가 돋보입니다. 인간의 오만과 창조의 윤리를 탐구합니다. 빅터는 신의 영역에 도전합니다. 피조물은 존재의 고독을 상징합니다. 원작은 빅터와 괴물의 심리적 갈등에 집중합니다. 자연과 인간의 경계를 묻습니다. 반면 뮤지컬은 빅터와 앙리 뒤프레의 관계에 주목합니다. 앙리는 원작의 헨리 클레르발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뮤지컬에서 그의 역할은 확장됩니다. 그는 빅터의 친구이자 희생자입니다. 괴물은 앙리의 육체로 태어납니다. 이 설정은 감정적 긴장을 높입니다.
원작은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뮤지컬은 드라마틱한 관계를 강조합니다. 원작의 괴물은 스스로 깨어납니다. 그는 지성을 갖추고 고독을 성찰합니다. 뮤지컬의 괴물은 앙리의 죽음에서 비롯됩니다. 빅터와의 개인적 연결이 강합니다. 원작은 보편적 주제를 다룹니다. 뮤지컬은 인간관계의 비극에 초점을 맞춥니다. 철학적 성찰은 다소 줄어듭니다. 대신 감정적 몰입이 두드러집니다. 이런 차이는 뮤지컬의 서사 방향을 바꿉니다. 관객은 빅터와 앙리의 우정에 공감합니다.
후기
이 뮤지컬을 여러번 봤는데 음악이 정말 뛰어납니다. 캐릭터의 감정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넘버들이 많습니다. 극 초반에 나오는 ‘단 하나의 미래’는 빅터와 앙리의 꿈을 노래합니다. 희망과 설렘이 담깁니다. '위대한 생명 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넘버입니다. 앙리를 다시 되살리고 싶은 빅터의 처절함이 그대로 느껴져서 좋습니다. 빅터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성대차력쇼라고 불리는 이 노래는 어려운 노래로도 유명합니다. 앙리의 '너의 꿈속에서'는 앙리의 신념과 빅터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 마음이 아파오는 곡입니다. ‘난 괴물’은 괴물의 절규를 표현하는 곡이고, 듣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괴물의 삶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이런 곡들은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배우들의 열연도 감동을 더합니다. 특히 빅터와 괴물의 여러 씬에 걸친 대립 장면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습니다.
무대 연출도 인상적입니다. 극이 시작할때 난데없이 객석을 향해 총을 쏩니다. 여러 시즌동안 그 총구에서는 불이 뿜어져 나왔으나 가장 최근 시즌의 공연에서는 그 효과가 사라져있어서 괜히 아쉬워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빅터가 생명을 창조하는 기계는 정말 객석을 압도하는 크기와 위압감을 가집니다. 기계의 여러 부품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마치 진짜 존재하는 기계처럼 리얼해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괴물이 몸을 의탁하게 되는 격투장은 잔인하지만 화려한 모습으로 꾸며 인간의 잔혹성을 드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무대의 바닥이 마치 동산처럼 솟아오르는데, 이는 마지막 장면인 '북극'장면에서 빅터와 괴물의 대립을 더욱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무대장치가 됩니다.
공연은 2024년에 종료되어 다음 시즌의 공연은 언제 시작할지 알 수 없지만, 인기가 많은 공연인만큼 기다렸다가 봐도 재미를 보장할 수 있습니다. 2026년에는 공연을 하지 않을까 예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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